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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금 5000억 신규지원…한미銀,연말까지 구매자금도 대출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0 05:28

수정 2014.11.07 11:50


한미은행이 신규 기업대출금을 5000억원 증액해 올해말까지 기업 자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한미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함에 따라 기업들이 돈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한미은행은 10일 칼라일 컨소시엄으로부터의 자본유치가 성공함에 따라 BIS비율이 상승, 대출여유가 생겨 올해말까지 신규 기업자금 대출을 5000억원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올해 기업대출 규모는 지난 7일 현재 7조8991억원에서 8조3991억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전체 대출금액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1%수준에서 65%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한미은행은 이와관련, 지난 8일 지점장회의를 갖고 각 지점별 신규 기업자금 수요규모를 파악해 기업대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석원 부행장은 “다른 은행들이 BIS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을 줄이고 있지만 한미은행의 경우 외자유치 성공으로 BIS비율이 14%대를 웃돌아 오히려 대출에 여유가 생겼다”며 “이에따라 기업대출을 늘리기로 했으며 이미 각 지점장들에게 기업대출을 적극 확대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기판 기업금융팀장은 “향후 우량고객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에는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며 “이는 다른 은행들이 일제히 기업대출을 줄이고 있는 지금이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기업구매자금 대출도 신규로 3000억원 증액키로 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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