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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록재단,국내 첫 조류도감 출판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1 05:29

수정 2014.11.07 11:49


LG상록재단(이사장 구본무 LG회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최초의 그림으로 된 조류도감 ‘한국의 새’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한동 국무총리, 김명자 환경부 장관, 김각중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정·관계, 재계, 언론계, 학계 등 각계 인사 및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LG의 회장단과 사장단 등 550여명이 참석, 출판을 축하했다.

이번에 출판된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는 LG상록재단이 4년 여에 걸쳐 총 사업비 6억 여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 출판된 조류도감 중 가장 많은 450종의 조류를 수록하고 있으며, 포켓사이즈의 필드북 형태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제작돼 국내 탐조인구의 저변확대와 조류학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를 좋아해서 꽤 오랫동안 탐조활동을 해왔지만, 그때마다 외국의 도감을 들고 다녀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에게도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조류도감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그 소박한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출판소감을 밝혔다.

구회장은 또 “이번에 발간된 조류도감이 새를 사랑하는 모든 탐조인들의 좋은 벗이자 길잡이로 조류학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새를 사랑하고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LG는 앞으로도 환경보존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며, LG상록재단을 통해 자연과 생태계의 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혀 환경보호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이날 참석한 이한동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평소 구본무 회장이 기업인으로서는 드물게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할 만큼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언제 전문가들조차 탄복할 만한 박학한 조류 지식과 탐조경험을 쌓았는지 실로 놀랍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이번 출판은 영문판이 동시에 만들어져, 우리나라의 새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된데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출판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구회장은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새의 이름과 생태에 관한 견문을 넓힐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로 어린이 탐조회의 어린이 대표인 인천 성리초등학교 6학년 조영기 학생에게 이번에 출판된 ‘한국의 새’를 전달하는 증정식과 함께 어린이 탐조회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LG상록재단이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활동과 ‘한국의 새’를 주제로 한 영상물 상영과 책의 주요 내용 및 발간과정 등이 소개되어 참석한 인사들에게 많은 갈채를 받았다.

/ aji@fnnews.com 안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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