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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이번주 사무직 900명 감원…14일부터 희망퇴직실시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1 05:29

수정 2014.11.07 11:49


대우자동차가 이번주중 희망퇴직을 실시, 사무직 900여명을 감축한다. 또 대우차는 이번주중 경영혁신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다음주초 노조에 약 6000명에 달하는 인력감축방안을 통보할 예정이다.

11일 대우차에 따르면 오는 14∼22일까지 사무직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차 고위관계자는 “지난 8일 사무노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종대 회장과 김준한 관리본부 상무가 사무직 900여명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함을 설명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퇴직위로금의 재원은 남게되는 사무직 직원들이 체불상여 2개월치를 반납해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위로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는 퇴직위로금으로 5년이상 근속자의 경우 통상급 2개월치, 10년 이상 4개월치, 15년 이상 5개월치, 20년 이상 6개월치를 지급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관련, 사무노위 관계자는 “11∼12일 사무직 6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13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최종 입장을 확정할 것”이라며 “현재 사측은 희망퇴직에 동의할 경우에만 퇴직금 및 체불임금에다 위로금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이어서 희망퇴직 실시는 기정사실화됐다”고 전했다.

또 대우차는 늦어도 다음주초에는 노조에 인력감축규모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차 컨설팅업체인 아더앤더슨은 오는 13일 대우차 임원 및 관련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자구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경영혁신위원회가 이번주내에 구성될 경우 먼저 인력감축규모를 통보할 예정”이라며 “구성이 안될 경우에는 다음주초 인력감축방안을 노조에 통보하고 전환배치 희망자도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에 통보할 인력감축규모는 사무직 900여명을 포함, 6000명선에 달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혁신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사측이 아더 앤더슨을 통해 자구계획을 발표할 경우 노조합의서 파기행위로 간주, 노조를 비상투쟁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향후 투쟁일정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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