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제일화재 李회장 10억 횡령˝…불법 역외펀드 손실도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1 05:29

수정 2014.11.07 11:49


제일화재가 수백억원대의 역외펀드를 불법 조성,운용하다가 100억원대의 투자손실을 본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특히 금감원은 제일화재 이동훈 회장이 1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포착,추가횡령 여부 등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앞서 지난달 28일 이동훈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재영 금융감독원 보험검사2국장은 11일 “지난달 15일부터 제일화재에 대한 부문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회사가 지난 96년께 정부의 허가없이 수백억원대의 역외펀드를 설립한 뒤 러시아채권과 자사주 등에 투자해오다가 100억원대의 투자손실을 입은 사실을 적발,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제일화재의 경우 회계장부에 역외펀드조성과 관련된 자금이동 현황을 전혀 남기지 않는 부외거래를 했으며 역외펀드 설립에 따른 관계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임 국장은 “현재 제일화재의 외환관리법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중이며 위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검찰고발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역외펀드 운용과정에서 이동훈 회장이 1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포착,이 부문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16일까지 검사를 마치고 다음주초 종합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이동훈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매부이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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