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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CBO펀드, 국고채 투자확대…´외도´ 심해


고위험·고수익상품으로 분류되던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펀드(CBO펀드)들이 최근 무위험채권인 국고채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의 수익률이 이미 만기도래한 펀드들에 비해 수익률이 낮게 나오자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국고채 투자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로 인해 ‘투기채전용펀드’를 표방하고 나왔던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당초 취지는 채권시장의 ‘기형적’인 성장과 함께 퇴색하고 있다.

11일 투신운용업계에 따르면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이달 들어 국고채와 통안채 등 무위험 채권에 대한 투자비율을 급속히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신운용사의 경우 투기등급채권과 B등급 이하 기업어음(CP)의 투자비중을 약관상 최소비율(50%)로 유지하면서 국고채와 통안채 등의 비중을 30%선까지 올렸다.

국고채 등의 채권가격은 급등하는 반면 금리 양극화 현상으로 수익을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국고채 환수(바이백) 방침,한국은행의 통환채 순상환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이들 무위험채권의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이런 시장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국고채에서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고 발빠르게 빠져 나오는 펀드들도 눈에 띄고 있다.

SK투신운용의 하이일드펀드들은 지난 주 다른 회사에 비해 2∼3배의 수익률을 올렸다.전체 하이일드펀드가 1주일동안 평균 0.20%의 수익을 낸데 비해 이 회사 하이일드 펀드들은 0.60∼0.70%의 고수익을 낸 것.

실제로 ‘OK뉴하이일드BC1-2호’는 국고채 수익률 하락이 절정이던 지난 5일 보유하던 국고채를 매각,통안채(보유비중 23.05%)로 대체하며 0.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LG투신운용의 ‘하이일드법인12α-1호’도 향후 채권 수익률 반등을 겨냥,잔존만기가 긴 국고채를 매각해 콜(CALL)로 대체했다.한국투신운용의 ‘PK후순위채24단위형주식 3호’도 펀드재산의 10%정도를 국채로 보유하고 있다.

H투신의 한 펀드매니저는 “하이일드펀드나 CBO펀드가 수익을 내려면 국고채나 주식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국고채 단기매매를 통해 이익을 남기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