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韓重 새주인 12일 결정…두산 유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1 05:29

수정 2014.11.07 11:49


한국중공업의 새 주인이 12일 최종 결정된다.

11일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재계에 따르면 산은은 12일 두산컨소시엄과 스페코컨소시엄으로부터 입찰응시를 받은 뒤 당초 15일께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까지 시일이 길어 12일 오후 2시 입찰과 동시에 오후 2시30분경 낙찰자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재계등에 따르면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의 인수가 유력하며 두산은 지난 9일까지 3주동안 정진흠 (주)두산 바이오케미컬 BG 부사장을 팀장으로 한 실사팀이 한중 창원공장에 내려보내 실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응찰가를 써낼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이 한중을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면에서 99년 기준 재계서열 12위에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두산의 자산규모는 99년 기준 7조6000억원으로 여기에 한중의 자산규모 4조원이 더해지면 총 11조6000억원대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매출규모 또한 99년말 기준 3조6000억원에서 같은 해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중이 합쳐지면 연간 매출규모 5조8000억원대의 대그룹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한중의 주가가 저평가돼있는데다 당초 한중의 영업이익률(5%)이 낮은 것이 우려됐으나 두산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1.5%로 국내에서 삼성 다음으로 높은 기업이어서 향후 영업이익률을 높이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계약과 함께 계약금을 내고 나머지 인수자금은 내년 3월까지 분할해서 내게 되는데 두산의 경우 구조조정을 빨리 진행시켜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인데다 모자라는 부분은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을 매각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중 인수조건에는 직원의 고용승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윤영석 한중 사장이 박용오 두산 회장과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등 정황으로 미뤄 인수후에도 당분간 현재의 한중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스페코도 “ 지난해 매출규모가 300여억원에 그치고 있으나 한중인수를 위한 자금은 대아건설등과 컨소시엄구성을 통해 충분히 확보됐다”며 인수를 장담했다.

/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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