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외환은행간 통합 및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빛·외환은행의 짝짓기와 관련해선 외환의 2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방크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곧 통합선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과 주택은행도 합병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양측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두 은행의 노사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향의 대형은행간 합병 및 통합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 밑에 한빛은행외에 외환은행까지 편입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며 “특히 외환의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측이 이같은 통합구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곧 통합선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은행간 통합 및 합병문제를 지난주말까지 매듭지을 방침이었으나 해당 은행들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시일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귀국하는 14일께까지는 대형은행간 통합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논의도 이미 깊숙이 진전된 상태”라고 말하고 “현재로선 두은행이 합병작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노조측을 어떻게 설득하느냐 하는 문제만을 남겨놓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주택은행 경영진과 이들의 외국계 대주주 모두 우량 소매은행간 합병이라면 긍정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양측 노조에 대해서도 합병에 따른 조직 및 인원감축을 최소화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만큼 어렵지만 합병논의는 계속 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도 “노조 설득문제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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