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금 해외에선] 日패스트리테일링,英의류시장 진출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2 05:29

수정 2014.11.07 11:49


일본의 캐주얼 의류 소매체인이 영국 내 소매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여성의류 판촉을 둘러싼 관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일본에서 490개의 소매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 리테일링사는 2001년 중 영국에 5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Uni-Qlo(Unique Clothing)’의 판촉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이 브랜드를 미국계 의류 체인점 ‘GAP’과 영국의 ‘Marks & Spencer’ 수준으로 국제화한다는 전략이다.

Uni-Qlo 브랜드는 품질이 좋고 색상이 다양한데다 가격이 저렴해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 레테일링사는 영국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격 및 품질경쟁이 치열한 일본 의류시장에서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이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8월 말 현재 3억1000만달러의 이익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주가가 4배나 오르기도 했다.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패스트 리테일링사사는 제한된 종류의 캐주얼을 생산해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되 품질을 고급화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은 캐주얼 의류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리테일링사의 이같은 마케팅전략이 영국시장에서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수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해외의 경쟁력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한 후 외국의 소매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사의 전략은 브랜드 인지도와 체인화가 중요시되는 선진국 의류시장을 개척하려는 한국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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