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멘트 업계의 수출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공업㈜, 동양메이저, 성신양회, 라파즈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수출 4개사의 올해 수출실적은 12월까지 452만6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8%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시멘트 수출은 98년 첫 해 282만t, 99년 498만t을 기록했다.
시멘트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쌍용은 지난해 250만t에서 올해는 50만t 늘어난 300만t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쌍용은 동남아, 일본, 미국 서부지역을 중점 수출지역으로 선정해 공략했다.
쌍용 관계자는 “수출목표액 달성은 어렵지 않겠지만 최근 동남아는 덤핑공세, 일본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애로점이 많다”며 “내년에도 내수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수출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해 83만t을 수출한 동양메이저는 99년에는 두 배로 늘어난 171만t을 돌파했으나 올해는 160만t으로 약간 감소할 전망이다.동양메이저 관계자는 “지난 93년 1100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면서 적극적으로 펼친 품질개선운동이 효과를 거둬 99년에는 수출이 크게 늘었었다”며 “원래 올해 200만t 달성을 목표했으나 기대치에는 못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동양메이저는 2001년에는 170만t안팎의 목표액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001년에도 건축경기불황으로 내수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증대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지만 해외수출물량을 늘려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외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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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