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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합병˝노정충돌 위기…금융노조 ˝강행땐 총파업˝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2 05:29

수정 2014.11.07 11:48


대형 선도은행 탄생을 위한 은행통합 및 합병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은행권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따라 급류를 타고 있는 은행합병 및 통합작업이 노·정 대결구도로 번지면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우량은행간 합병이나 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그 구도가 이번주중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이나 외부 전문가들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주중 우량은행간 합병이나 지주회사 방식의 은행통합구도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은행 합병이나 통합은 정부가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스스로 할 것이며 자발적으로 활발한 통합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는 이날 정부주도의 강제 은행 통합과 인력감축이 이뤄질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이용득 위원장과 한빛·평화 등 10개 은행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지난 7월 노·정합의를 어기고 강제 은행 통합과 인력감축을 강행할 경우 이르면 다음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미 정부 주도 구조조정 대상 은행과 일부 우량은행등 10개 은행노조는 전날 회의에서 파업에 동의했고 14일 전체 은행노조 대표자회의에서 총파업 여부를 선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정부는 해당은행 경영진마저 시너지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합병을 강요하고 있고 금융지주회사 통합방식을 교묘하게 이용, 사실상 계약이전(P&A)방식의 은행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선진시스템 구축보다는 인원 자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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