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EA 월례 보고서]油價 안정…혹독한 겨울 아니면 공급 충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2 05:29

수정 2014.11.07 11:48


따뜻한 겨울 날씨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증산,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월례 보고서에서 지난달 이라크가 하루 23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떨어진 것은 공급 물량이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석유시장 분석가 피터 지그녹스는 “시장이 이제 바닥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가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결국 지금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비 OPEC 회원국들의 증산으로 11월 중 세계 석유 생산은 전월비 하루 73만배럴(약 1%) 증가한 7890만배럴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 재고도 과거 4년 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10월 현재 25억6000만배럴로 전월비 760만배럴(0.3%) 늘었다.

보고서는 OPEC의 생산이 하루 6만5000배럴 줄었으나 멕시코와 노르웨이·캐나다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증산에 힘입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의 상품 중개회사인 GNI의 석유시장 분석가 로런스 이글스는 “이례적으로 혹독한 겨울이 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충분한 공급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IEA는 겨울철 수요가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숲을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누가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텍사스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에까지 눈이 내렸고,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잇따라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 불안의 예로 들었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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