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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만 사장 인터뷰]˝초우량기업 제2성장 자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2 05:29

수정 2014.11.07 11:48


“창업 104년만에 드디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관철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중공업 공개입찰에서 새주인이 된 두산의 박용만 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한중의 성공적인 인수에 따라 두산은 소비재와 중간산업재를 양대축으로 하는 초우량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

―두산의 한중 인수배경은 무엇인가.

▲두산은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튼튼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된데다 사업영역도 기존의 소비재 중심에서 중간산업재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전자,기계,포장,건설 등 중간산업재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60%나 차지하게 됐다. 한중의 인수도 정부의 민영화 추진전략과 두산의 사업구조 재편전략이 일치해 성사됐다고 판단한다.


―한중 인수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가.

▲한중은 정부의 민영화 추진방침에 따라 자산인수방식이 아닌 지분인수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한중 지분 36%에 대해 경쟁입찰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그 결과 두산이 선정돼 3주간의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두산이 최종낙찰자로 선정돼 한중지분 36%와 외환은행 보유 지분 15.7%에 대해서도 우선매입권을 갖게 됐다.

―현재 두산이 보유한 업종중 한중과 관련된 업종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또 경영능력은 있는가.

▲두산은 기계, 건설 등의 부문에서 이미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또 해외의 선진기업들과의 다양한 전략제휴 경험도 많아 인수 후 해외파트너들과의 원활한 관계유지와 기술도입 및 자본유치도 잘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선진경영시스템을 갖고 있어 이를 한중에 접목시킬 경우 경영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한중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경영 및 조직관리부문에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도입, 철저히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는 한편, 주요 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을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로 재편하기 위해 국내발전사업에 비중을 두는 한편, 담수설비 확대, 영업이익률 2년 내 달성 등을 과감히 추진하겠다.

/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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