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캐릭터산업 시장경쟁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3 05:29

수정 2014.11.07 11:48


최근 캐릭터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업종으로 부각됨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시장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릭터 디자인·만화·게임·애니메이션·이동통신 등에 적용된 캐릭터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에 이어 오는 2005년까지는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캐릭터 산업이 급성장하는 것은 생활수준 향상으로 소비기호가 고급화되면서 개성이 담긴 독특한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특히 문자보다 시각적인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상 세대들이 소비의 주요 계층으로 자리잡은 것도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털패션 업체인 ㈜쌈지는 최근 10대에서 20대 초반을 겨냥한 브랜드 ‘딸기’를 개발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미국·호주·일본·홍콩·대만에서 딸기 단일브랜드를 런칭해 올들어 2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또 이 브랜드 군으로 ‘딸기소녀’ ‘수박군’ ‘똥치미’ 등 6∼7종의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팬시용품·문구·지갑 등을 내놓았다.

캐릭터 개발전문업체인 위즈엔터테인먼트는 ‘떠버기’ ‘부부보이’ ‘금다래신머루’ 캐릭터로 연간 10억∼14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캐릭터들은 시장에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캐릭터를 이용한 출판·영상·어린이콘텐츠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선물용품회사인 오로라월드는 봉제 완구제조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캐릭터 디자인으로 업종을 변경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영국의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만들었고 미국기업으로부터 연간 200만달러에 이르는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등 캐릭터를 이용한 선물용품회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또 캐릭터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세계적인 시장조사센터와 디자인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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