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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의 건물―광화문 교보생명빌딩]하루 5만여명 몰리는 광화문이 자랑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4 05:29

수정 2014.11.07 11:47


일과 사랑.신세대 직장인이라면 어느 한 쪽도 놓치려고 하지 않는다.그러나 둘 다 하기에는 현실은 너무도 힘겹다.

SBS TV 드라마 ‘루키’는 일과 사랑에 얽힌 이같은 남녀의 갈등을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주인공은 엄순대(탤런트 유동근)과 조용녀(탤런트 황신혜).둘은 대학시절 친구였다.수년 후 조우한 현실은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사이.대리인 순대는 사랑에, 부장인 용녀는 일에 무게를 둬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직장의 무대가 된 곳은 서울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 빌딩.23층 건물에 갈색 타일, 반사유리가 가로지르는 건축미로 광화문 주변 건물들을 압도하고 있다.연면적 2704평, 서가를 둘러보는 길이 2.5㎞, 하루평균 고객 5만여명을 자랑하는 교보문고가 들어 있는 건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교보생명빌딩 또 하나의 명소는 1층 로비에 단장한 150평 규모의 그린하우스.동백나무, 대나무, 아왜나무, 후피향나무, 금목서 등 18종의 전통 재래수목을 빼곡이 심어 놓은 건물속 정원이다.사계절 내내 푸른빛을 잃지 않는 상록수 풍경이 돋보여 TV에 등장했다.수목 밑둥에서 묻어나는 흙냄새가 때묻지 않은 시골의 정취를 자아낼 정도다.건물내 임대기업은 모두 76개.국내업체 27개를 제외한 나머지 49개가 대사관, 외국은행, 외국증권·투신사, 외국컨설팅 등 모두 외국계가 입주해 이채다.피부색이 다양한 외국인 왕래가 잦아 흡사 축소판 지구촌마을을 방불케 한다.대지면적 3098평, 연면적 2만8759평으로 미국의 건축가 시저 펠리가 설계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해 지난 81년 6월에 완공했다.

▲사진설명 : 광화문 네거리에 우뚝 선 23층의 교보생명 빌딩은 건물안에 수십종의 수목을 심어 정원으로 꾸민 그린하우스가 늘푸른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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