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2001년 대회 취소사태 조짐…경기침체 여파 투어일정 못잡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5 05:30

수정 2014.11.07 11:47


내년 시즌 국내 골프대회 일정이 ‘깜깜 무소식’이다.

미국의 남녀 골프투어는 내년 투어일정을 확정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각 골프단체는 아직까지 손도 못대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한골프협회 등 골프 3단체는 내년 시즌 대회 일정은 커녕 단 1개 대회일정 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긴 하나 내년 시즌엔 정말 제대로 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시즌 열렸던 대회도 내년에 다시 개최할 수 있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정을 확정할 수 있겠느냐”며 내년 시즌 대회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조동만 회장은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2∼3개의 대회를 창설, 총상금 규모를 올해 30여억원에서 35억여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경기침체로 내년 시즌 골프대회가 무더기로 취소될 조짐을 보이자 회장단이 나서 기존 스폰서 업체들을 만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대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김승학 회장은 “내년 시즌이 걱정”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낙 경기가 나쁘다 보니 내년 시즌 골프대회 창설을 계획했던 기업체 조차 뒤로 미룰 것을 검토중이다. 올시즌 골프대회를 개최했던 기업체의 담당자들 조차 내년도 골프대회 계획을 위로 올릴 엄두 조차 내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칫하다간 내년 시즌 남자 골프대회가 무더기로 취소되는 사태를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PGA투어의 경우 내년 시즌 총상금 규모가 1억8000만달러로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미국 LPGA투어도 신설대회 4개를 포함, 40개대회 총상금 규모가 4200만달러나 된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