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월 20일 출범 부시행정부 각료 인선 시간 부족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5 05:30

수정 2014.11.07 11:46


부시 행정부가 시간에 쫓겨 각료 인선에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부시는 2001년 1월20일 취임 전까지 고위직 3000여명을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 이 가운데 800여명은 상원 인준을 거치는 핵심 요직이다.

MSNBC는 지루한 법정 공방으로 부시가 6주 가까이 시간을 허비한 결과 차기 행정부 출범 5주를 남겨놓고 있어 각료 인선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13일 보도했다.MSNBC는 이러한 차질이 자칫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권이양 전문가 폴 라이트는 MSNBC와의 회견에서 “레이건 행정부에서 2년6개월 동안 예산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스톡만이 지난 81년부터 예산안을 잘못 책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로 인해 재정적자가 증폭됐고 결국 사회보장 축소가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부시가 새 행정부에 참여할 관리를 지명하면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공직자윤리위원회(OGE)가 신원조회에 착수한다. 요직 800여명은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부시는 FBI와 OGE가 신원조회를 할 수 있도록 한시라도 빨리 인선을 마쳐야 한다.이 과정에서 비적임자에게 중책을 맡길 수 있다.


라이트는 “부시가 저지를 수 있는 첫번째 실수는 인선 오류”라면서 “누가 임명될 지, 그가 얼마나 부적절한 인물일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FBI와 OGE도 실수할 가능성이 있다.시간에 쫓기기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관리가 재임 전 부정행위 등의 논란을 겪게 될 소지가 크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상원을 50대 50으로 양분한 민주당 의원들이 딴죽을 걸 수도 있다.라이트는 “민주당이 인준 거부나 지연 전술로 부시에게 복수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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