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김대중 대통령이 14일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공동의 장(場) 추구협회’가 수여하는 국제평화상을 양성철 주미 대사를 통해 수상했다.
국가 또는 민족 간의 분쟁 예방과 화합을 도모하는 인도적 비정부기구(NGO)인 이 협회의 존 마크스 협회 회장은 김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50년에 걸친 한반도 분쟁을 종식할 역사적 돌파구를 마련한 공로를 기려 국제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전직 외교관인 마크스 회장은 당초 김 대통령과 함께 김 국방위원장도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북한측이 수상을 며칠 앞두고 돌연 수상을 거부하는 바람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공동 수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길버트 쿨릭 협회 대변인은 “이미 몇 달 전 북한의 수상 의사를 확인했는데 아무 이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주 수상을 거부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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