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장 입장객 2000년 1000만명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7 05:30

수정 2014.11.07 11:46


올시즌 전국 골프장 입장객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6일 한국골프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전국 114개 회원제 골프장을 찾은 입장객은 총 912만864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98%인 104만7467명이 늘어났다.

협회는 지난달 전국 회원제 골프장 입장객이 86만799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2월 입장객을 합쳐 올시즌 전국 114개 회원제 골프장 입장객만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전국 퍼블릭코스(대중골프장) 입장객까지 합하면 올시즌 전국 골프장 입장객은 최소한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지난해 퍼블릭코스 입장객이 200만명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골프장 업계는 올시즌 처음으로 1000만명 입장객 시대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매년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던 골프장 입장객이 올해는 13∼14%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골프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이 턱없이 부족,수용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프장 입장객 1000만명 돌파를 맞아 한국골프장사업협회 한달삼 회장은 “이제 더이상 골프대중화라는 말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1년에 1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골프를 사치성이니 골프대중화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골프장 입장객의 급격한 증가는 국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프로야구와 비교해도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입장 관중은 250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322만여명에 비해 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축구도 지난해 275만명이 축구장을 찾았으나 올해는 190만9000여명에 그쳤다.

골프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대 프로 스포츠인 프로야구와 축구는 그냥 눈으로 보고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반면 골프는 직접 즐기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사람들이어서 질적인 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프장업계 일각에선 증가하는 골프인구와 입장객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내년에도 입장객의 증가는 불보듯 뻔한데 골프장 증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걱정이라는 것. 이미 골프장의 주말 수용인원은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다.


이렇게 가다간 내년에는 골퍼들이 연중무휴 부킹난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골퍼는 골퍼대로 골프장은 골프장대로 걱정이 태산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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