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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최고―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풀내음 흙냄새…강변서 살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7 05:30

수정 2014.11.07 11:46


부촌(富村)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한강변을 끼고 있어 공기가 쾌적하고 잔디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9만평 규모의 용산가족공원이 안마당처럼 펼쳐진 명당이다.

이중 이촌1동은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촌.이촌1동 아파트촌의 단지형태는 동서방향을 가로지르는 이촌동길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구조다.위에서 내려다보면 흡사 날렵한 보트모양을 하고 있다.뾰족한 뱃머리는 한강대교 북단에,반대 방향으로는 동작대교가 서빙고로를 향해 가로지르면서 배 하단부분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한가람아파트는 그 오른편 상단 심장부에 포진해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한강의 옛말’인 한가람을 딴 한가람아파트는 한강변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입지를 과시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단지분위기 및 현황=강변을 끼고 있어 쾌적 그 자체다.단지안으로 들어서면 맑은 공기를 실어나르는 강바람이 시원하게 배어난다.땅 모양은 비록 다각형(多角形) 꼴을 하고 있지만 동(棟)들을 균형있게 배치,짜임새 있게 꾸민 계획도시의 축소판 같다.

외곽을 단아하게 에두른 아치형 담은 누각의 난간과 빼닮았다.각 동마다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록수는 일년내내 단지에 연푸른빛을 띠게 한다.

다채로운 색깔을 입힌 보행길은 보기에도 아기자기하다.늘씬한 통나무를 상자 궤짝처럼 포개 쌓아올려 꾸민 화단은 눈을 즐겁게 한다.단지내 여유땅은 모두 정원.흙내음이 묻어나는 이 정원은 계절별 풍경을 그려내는 주민들의 텃밭이다.건영이 지난 98년 9월 공무원아파트 A지구를 허물고 재건축해 25·28·30·33·43평형 19개동 2036가구를 지었다.

◇입지여건=역 정거장이 단지와 곧장 연결되는 역세권.지하철 4호선·국철 환승역인 이촌역사 4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단지 마당이다.이촌역사 출입구가 이 단지의 정문인 셈이다.또 하나의 정문은 이촌동길을 빠져나가는 길목에 있다.단지 중심부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이촌역사 정문과 서로 마주보고 있다해서 ‘쌍둥이문’으로 불린다.이촌동길과 연계된 강변북로와 한강대교·동작대교 등은 교통을 원활하게 해 준다.단지 주변에는 숲이 방파제처럼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단지 좌우를 감싸는 한강시민공원과 용산가족공원이 이 단지의 허파라면 한강은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는 공기청정기.

단지 옆에 신용산초교와 용강중학교가 붙어 있어 교육 환경도 양호하다.

◇부대시설=단지내 돋보이는 시설로는 어린이놀이터.동 3개에 놀이터가 1개 꼴로 어린이사랑이 배어 있다.무지개 색으로 단장한 놀이시설이 흡사 디즈니랜드 동산을 연상케 한다.놀이시설은 나이테가 보이는 두꺼운 나무를 깎아 만들어 안락해 보인다.

모래바닥 위에 설치한 팔각정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쉼터.정원 화단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는 단지내를 질주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214동 뒤편은 미니 동산.놀이시설과 쉼터 그리고 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여유롭다.

단지내 테니스장·배드민턴장·롤러스케이트장은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스포츠장.단지밖 한강시민공원과 용산가족공원 역시 건강마니아를 위한 쉼터다.한강시민공원은 수영장·농구장·배구장·트랙구장을 갖추고 있다.용산가족공원은 가족이 함께 하는 피크닉코스.

205동과 209동 사이에 자리한 농협 용산하나로마트는 싱싱한 농수산물 공급처다.지하주차장은 차량 진출입이 쉬운 길목에 입을 벌리고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 등 첨단 인터넷사이트를 설치,지구촌에서 쏟아내는 정보를 흡수하고 있다.

◇거래가격 동향 및 전망=용산구 이촌동이라는 지명도에 어울리게 평당가가 평균 1000만원 이상하는 고급아파트.부동산 경기 부침에 따른 매매·전세가 등락폭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게 특징.한강조망권이 좋고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를 형성하고 있어 다른 곳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33평형 매매가 3억2000만∼3억9000만원,전세가 1억7000만∼1억8500만원.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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