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색기업 이색기업인―아이닥] 3형제가 만든 벤처 안경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7 05:30

수정 2014.11.07 11:46


한 집안의 3형제가 튀는 아이디어로 일군 벤처 안경점이 있다.

㈜아이닥은 창업 3년만에 안경점 중에서는 처음으로 벤처업체로 공식 인증받은 가족기업이다. 큰형인 김현근씨(44)는 상품개발과 매장운영을 총괄한다. 안경사 둘째 영근씨(34)는 영업기획과 홍보담당을 맡고 안경사이자 영업능력이 우수한 셋째 준근씨(29)는 판매를 담당한다.

이렇게 형제가 힘을 합치게 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직전인 97년 9월 현근씨가 근무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부터. 당시 서울 명동의 대형 안경점에서 홍보·판매일을 하고 있던 영근씨가 이 기회에 형제끼리 한번 뭉쳐보자고 제안을 했고 여의도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던 준근씨와 합류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당시 투자비는 1억8000만원.

이들의 초기 사업전략은 ‘비싼만큼 차액을 돌려준다’는 이미지 홍보였다.
야구스타인 박찬호나 선동열과 이름이 같으면 무료,이름중 두글자가 같으면 30%할인 등 이색이벤트를 병행해 월 3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음의 사업전략은 신기술품 판매. 이들은 국내 최초로 스키고글에 안경렌즈를 붙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후 스킨스쿠버 마스크에도 도수를 넣어 눈이 나쁜 스킨스쿠버 사이에 유행시켰다. 올해는 낚시 전용과 운전자 전용 안경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기존 운영하고 있던 안경점 ‘안경프레지던트’에서 안경전문 벤처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회사 김영근 사장은 “2001년 사업전략은 전국 안경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아이템을 기획하고 체인점과 협력 B2B·B2C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2C관련 아이템인 고급 안경테와 선글라스·스포츠글라스 등은 이미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쇼핑점 상에서 인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1년 3월에는 운전자 전용 선글라스에 대한 기술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사업 품목으로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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