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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은 누구] 자메이카 혈통의 첫 흑인국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7 05:30

수정 2014.11.07 11:46


자메이카 이민 2세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제 65대 국무장관에 지명된 콜린 파월은 미국 최초로 흑인 국무장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파월은 지난 1969년 워싱턴의 군사령부로 보직을 옮긴 후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으며 89년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에 임명됐다.이어 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96년 선거철에는 클린턴에 맞설 수 있는 최적의 대통령 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파월을 차기 국무장관에 내정하면서 그를 미국의 영웅이자 살아있는 위대한 역사라고 치하하면서 미국인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높이 평가했다.

파월은 다양한 계층의 존경을 받고 있는데다 당파에 연연하지 않고 명예를 존중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의회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안보보좌관과 합참의장을 역임하면서 가닥을 잡은 이른바 ‘파월 독트린’은 미국이 불가피하게 해외 분쟁에 개입해야만 하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미국은 명료한 정치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해 최단기에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향후 미국의 외교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월은 군사정책에서는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지만 ▲낙태 찬성 ▲총기규제 지지 ▲소수민족 보호 지지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여왔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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