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구직난 갈수록 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7 05:30

수정 2014.11.07 11:46


경기불황으로 구직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분야의 구직난이 비IT직종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 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올 3월부터 11월까지 이 회사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구직자 등록건수를 3개월 단위로 분석한 결과 하반기로 갈수록 IT직종의 구직난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IT직종의 경우, 구인공고가 3∼5월 5489건에서 6∼8월 7392건, 9∼11월 1만1138건 등 전체적으로 103% 가량 증가했지만 구직등록은 같은 기간에 각각 7029건, 1만8829건, 5만4836건으로 680%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채용 대비 구직비율도 3∼5월 128%에서 6∼8월 255%, 9∼11월 492%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비IT 직종은 같은 기간 구인공고가 217%, 구직등록은 462%가량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구직자가 IT직종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IT직종의 채용 대비 구직비율도 11월말 현재 IT직종이 492%인데 반해, 비IT직종은 240%로 IT직종이 2배 가량 높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IT업계의 구직난 심화에 대해 “벤처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인터넷 관련 일부 직종은 기술 변화속도가 빨라 학원에서 배출되는 구직자들이 취업할 출구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mkyun@fnnews.com 윤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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