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4대그룹 직접 금융 조달 급감…증시침체로 올들어 9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7 05:30

수정 2014.11.07 11:46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올해 들어 4대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1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6.9% 증가한 64조3878억원을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그러나 이 기간 4대계열이 조달한 직접금융은 총 9조3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접금융시장에서 4대계열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2.4%에서 14.5%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증시침체로 기업공개나 유상증자에 제약을 받으면서 4대계열의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실적은 1조6970억원에 불과,지난해 같은기간의 13조3837억원에 비해 무려 87.3%나 급감했다.

그러나 4대계열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6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1%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 등록과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266.3%)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오히려 71.7% 줄어 재벌계열 대기업과는 상반된 양상이었다.

한편 전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이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85.2%나 증가한 51조9410억원에 달한 반면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실적은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에 비해 61.3% 줄어든 12조446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발행액이 회사채의 69.3%에 달한다”며 “올해 8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프라이머리 CBO도 5조8076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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