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메릴린치, ˝국민-주택합병, 금융구조 개선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8 05:30

수정 2014.11.07 11:45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거시경제측면에서 왜곡된 금융시장구조를 개선시키는 데는 도움을 주어 시중 금리를 낮추고 증시 등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10일 발표한 ‘한국시장 모니터’ 보고서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제2차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이같이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두 은행이 통합되면 광범위한 점포망과 지명도·노하우 등 우월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자금조달능력을 갖출 수 있어 소매?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중복 부분이 많아 대규모 인력감축 및 점포폐쇄가 이뤄지지 않으면 원가절감을 통한 합병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이어 신한·제주은행의 합병에 대해 신한은행이 제주도라는 제한적 지역에서 소매점포망을 확보한다는 점을 빼고는 규모상 시너지효과가 너무 적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조흥·광주은행의 합병은 조흥은행의 취약한 자본상태를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한빛?외환은행의 지주회사 통합도 현대건설 여신 등 자산건전성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짙다고 지적했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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