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장 중과세 ´몸살´…매출액 47%가 세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9 05:31

수정 2014.11.07 11:45


적자에 허덕이던 전국 골프장이 입장객 증가로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골프인구와 입장객 증가는 골프장업계의 경영수지를 좋게 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프장이 많다. 이미 수용한계에 달해 경영수지 개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골프장을 찾기 위한 골퍼들로 아우성이나 이것이 실제 골프장 수입과 직결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골프장은 만원이나 골프장측 입장에선 이것저것 빼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울상이다.

18홀기준 연 외형이 70억원 정도인데 여기서 중과세 되는 세금과 인건비,코스관리비 등을 빼고 나면 기껏해야 5억원 내외의 흑자를 본다는 것이다.
시설 규모에 비해 외형은 ‘구멍가게’ 수준인 셈이다. 이 정도 흑자도 회원모집을 완료하고 그야말로 장사를 잘해 입장객이 평일까지 들끓었을 때 얘기다.

아직 회원모집을 마치지 못한 신설골프장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18홀 기준 약 1000억원의 투자비를 투입하고 흑자는커녕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 5억원 내외의 흑자를 보는 골프장도 흑자가 그리 달갑지 않다. 투자비 1000억원에 대한 은행이자도 나오지 않기 때문.

그래서 골프장 오너 입장에선 골프장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애물단지인 셈이다. 골프장 하나 갖고 있다는 자부심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골프장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정을 잘 모르는 골퍼들은 골프장들이 너무 엄살을 부린다고 고개를 갸우뚱해한다.

◇실태=경영수지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때보다 좀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골프장들은 이제 겨우 IMF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것도 일부 골프장에나 해당된다. 신설골프장은 회원권 값의 폭락으로 인한 회원모집 부진 으로 여전히 도산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산·산정호수·춘천한화 등 11개 신설골프장이 건설중단 상태에 있는 것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입장객 조세부담액=골퍼들은 그린피는 비싼데 골프장은 적자타령을 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골프장에 중과세 되는 조세제도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지난해 한국골프장사업협회가 60개 골프장을 선정,직접세와 간접세를 합해 입장객 1인당 조세부담액을 산정했다. 이 결과 18홀 기준 1개 골프장당 32억9317만원의 직접세와 간접세를 납부했다. 이는 매출액의 47%를 세금으로 낸 것이다. 입장객 1회 골프장 입장시 조세부담액은 4만7040원으로 그린피의 42%나 됐다.

각 골프장은 매출액의 47%를 각종 세금으로 납부,아무리 영업을 잘 해도 구조적으로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골프장별 종토세 및 수지현황=골프장의 종합토지세는 골프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8홀 기준 연평균 7억원 내외가 부과되고 있다. 36홀 규모 골프장은 연간 14억대의 종토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종토세의 중과세가 골프장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개선방안=외국에선 골프장업을 굴뚝없는 산업으로 정부가 나서 육성하고 있다.특히 외화가득률을 높이는 산업으로 인식,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취득세가 3%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0%로 중과세하고 있다. 종토세와 재산세도 우리는 5%인데 비해 일본은 0.3%에 불과하다.
올해 전국골프장 입장객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과세가 골프장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골프장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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