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순간 전압강하 방지시스템 개발…한국전기硏 전영환박사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9 05:31

수정 2014.11.07 11:45


송전선의 사고나 낙뢰 등으로 인한 순간적인 전압강하를 극히 짧은 시간내에 보상함으로써 정밀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한국전기연구소 전영환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는 과학기술부 특정연구사업으로 중국의 전력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20㎾급 순간 전압강하 보상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같은 변압기에서 나온 서로 다른 선로 중 하나의 선로에 단전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선로에는 이 사고가 제거되기까지 전압강하 현상이 나타난다.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고는 곧 해소되지만 순간적인 전압 강하에 의해 정밀 기기는 오작동 또는 재시동을 하게돼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

이번에 개발한 순간전압강하 보상장치는 이러한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부하에 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우 빠른 시간내에 보상을 수행하도록 고안됐다.


특히 이 시스템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를 사용하지 않았을뿐아니라 특수 변압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수한 시스템 성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현재 한국전기연구소는 이 두가지 기술적 특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저장 장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설치비가 매우 저렴함은 물론 현재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시 대부분 순간적인 전압강하에 의한 피해임을 감안, 순간 정전에 의한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료기기, 컴퓨터 등 정밀기기의 오작동 방지와 반도체 제조설비 가동률 증대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순간전압강하에 의한 피해는 사고발생 1회당 약 100억원의 손실을 초래하며 연간 20회 정도의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반도체 공장에서만 연간 약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이를 우리나라 전 산업으로 확대할 경우 순간전압강하에 의한 경제 손실은 엄청난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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