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국민,´합병 수용론´ 논란 가열…임직원간 찬반의견 팽팽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0 05:31

수정 2014.11.07 11:44


국민은행의 본부 부서장들이 20일 e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오는 22일로 예정된 파업강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또 19일에는 이 은행 임원들이 국민·주택은행 합병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설명자료를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얼마 전까지 합병반대·파업강행을 한목소리로 외쳐 온 국민은행의 내부 분위기에 역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 부서장들은 메일에서 “합병이 불가피하다면 우량은행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임원들의 인식을 존중하면서 자존심을 지키고 직원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에서는 부서장급의 이같이 발언이 ‘합병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을 조심스럽게 개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임원·부서장들이 각자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충정을 갖고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특히 임원들은 몰라도 부서장들은 파업자체쪽에 초점을 맞췄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에서는 임원의 경우 ‘합병 수긍’, 본부 부서장은 ‘파업 반대’, 일선 점포장과 차장·팀장은 ‘합병반대?^파업동참’, 일반 직원들은 ‘파업강행’이라는 매우 다양한 기류가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