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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 경영복귀 선언]˝현대건설 조직개편 인력 재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0 05:31

수정 2014.11.07 11:44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20일 경영복귀 선언과 함께 지난달 20일 현대건설 최종 자구안 발표 이후 자구안 이행 현황을 설명했다.정 의장은 또 자신이 경영에 복귀한 뒤 앞으로 현대건설 운영방향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경영복귀 배경과 계획=정의장은 경영복귀를 위해 맡을 직책에 대해 “현대건설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사 선임 자체가 주총 의결사항이어서 정 의장이 실제로 경영에 복귀하는데는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정 의장은 현재 미국 체이스 맨해튼 은행과 ADL사 등 2군데에 용역을 의뢰한 경영 진단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의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몇개 사업 부문을 분사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 등 현 경영진은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정 의장은 현재 국내 수주잔고 15조원, 해외 수주잔고가 60억달러에 달해 해외의 경우 2년치 일감이 확보되어 있는 등 일감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자구계획 이행 현황=정의장은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5월 5조7000억원의 부채가 올해말 현재 4조4000억원으로 줄어들어 내년에는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정의장은 연말까지 3000억원, 내년 초까지 3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키로 한 서산농장 토지매각의 경우 토지공사로부터 지난달 16일 선지급금으로 2100억원을 받은데 이어 지난 18일 1350억원을 받아 당초 목표보다 45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서산농장은 일반공모를 통해 650만평을 판매한데 이어 전업농 중앙회에 1600만평 3760억원의 매각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1700억원 회사채 출자 전환이 지난 4일 이뤄졌고 이어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지분이 모두 현대 모비스에 팔렸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786억원이 이달말 현대건설에 출자될 계획이다.정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매각은 주가하락으로 당초 예상보다 114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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