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직장&직장인―항공서비스아카데미 서명원 원장] ´18년 항공노하우´ 결실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1 05:31

수정 2014.11.07 11:44


‘동북아 최대의 허브(중추)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3월이면 화려한 나래를 펴고 비상한다.연간 53만여회의 항공기 운항, 1억명의 여객, 7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신공항은 동북아 경제지형의 판도까지 바꿀 전망이다.

서명원 ‘항공서비스아카데미’ 원장(51·인하공전 항공경영과 겸임교수 이하 아카데미).그는 이런 공항 개항을 누구보다 각별하게 바라보고 있다.전국 최초로 개항에 맞춰 종합항공서비스 전문 인력기관인 아카데미를 인천 주안동 136의 1에 설립해 내년 1월4일 문을 열기 때문.

아카데미는 항공사 출신 베테랑들이 신공항이 자리한 인천에서 항공 인력을 배출한다는 설립취지로 인해 주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원장은 대한항공 운송부, 바레인 공항 및 오사카공항 지점장 등을 지내며 18년동안 일하다 퇴직한 ‘외길 항공인’.지금은 ‘국내 항공인력 양성의 메카’로 꼽히는 인하공전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카데미는 항공사 지상근무요원, 객실여승무원, 항공여객대리점과 면세점, 호텔, 공항용역과 항공서비스 업체의 인력 배출을 망라하고 있어요.객실여승무원을 교육하는 기관은 있었지만 종합기능을 갖춘 곳은 처음이죠.”

그는 아카데미가 개항 초기 3만여명, 2002년에는 8만6000명 등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항공인력의 수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조종사 및 엔지니어링, 관제부문 인력외에 항공사에만 의존했던 서비스부문 인력 교육을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서원장은 “이젠 인천국제공항 상주업체입장들이 체계적으로 인력을 공급받아야 할 때”라며 “항공서비스 연관분야를 모두 포괄한 커리큘럼을 짰기 때문에 교육의 내실이나 취업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특히 항공화물운송 인력의 경우 도제식으로 이뤄지는 취약한 시스템을 감안할 때 취업률 100%를 낙관할 수 있다고.

아카데미는 해당 분야의 종사 경험이 풍부한 이들로 강사진을 꾸렸다.80명을 모집해 예약 발권업무와 예절 등을 배우는 항공 관광반은 10년경력의 강수경씨, 40명을 선발하는 여승무원반은 전직 승무원인 이미숙·서수현씨 등이 강단에 선다.영어강의는 민병철외국어학원(대표 송정호)과 손잡고 밀도있게 진행할 계획.2월에는 40명을 가르치는 화물운송반도 개설하는 등 점차 과정을 늘릴 예정이다.특히 항공 연관분야인 호텔과 면세점 인력은 다른 강좌 기간인 6개월보다 짧은 3개월과정으로 인력을 내보낼 복안도 세웠다.

“항공사 간부 등을 초빙한 특강도 자주 열 생각입니다.자리가 잡히면 공항 출입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한 단기 어학 및 매너 교육 강좌도 개설하겠어요.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되고 마는 게 항공업계의 특성입니다.우리도 이젠 고객의 요구에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펼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원장은 아카데미가 이같은 항공서비스의 정착에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빼놓지 않았다. (032)431-661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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