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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레이싱팀 로드아트] 프로같은 아마추어 ˝지방에선 알아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1 05:31

수정 2014.11.07 11:44


“아마추어팀이 없는 프로팀은 존재할 수 없지요. 로드아트팀은 비록 아마추어팀이지만 실력만큼은 프로팀에 못지 않습니다.”

대전에 있는 레이싱팅 ‘로드아트’는 서울을 제외한 우리나라 지방에서 활동하는 레이싱팀중 가장 활발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이 팀은 지난 93년 11월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6명의 자동차광들이 모여 팀을 창단했다. 도로상에서 운전을 예술행위로 생각,항상 도로의 흐름과 질서를 유도해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꾀하자는 뜻에서 도로(Road)와 예술(Art)을 결합해 팀명을 ‘로드아트’로 정했다. 이 팀은 현역 레이서들이 직접 레이싱 테크닉을 지도하고 자동차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 등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현재 2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들로 팀원이 불어났다.

이 팀은 창단 2년만인 지난 95년에는 MBC코리아 그랑프리대회에서 신인부분 팀 공동 2위에 올라 기세를 올렸다.
또 김상덕 단장 겸 선수는 95년 MBC코리아 그랑프리 대우전에서 신인부분 종합 2위에 올랐다. 이 성적을 기반으로 김 단장은 96년에 투어링B로 승격됐고 99년에는 투어링A 자격으로 참가한 ’99 MBC코리아그랑프리 투어링A부분에서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지난 97년에 데뷔한 박정희 선수는 원메이커A(신인부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선수는 ’98 MBC코리아 그랑프리 원메이커A 현대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박 선수는 내년에 김 단장과 함께 투어링A 부분에 진출,프로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로드아트팀은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선수 대부분은 신인전인 원메이커A와 원메이커B 부분에 출전하고 있다. 아마추어팀으로서 신인선수를 발굴,신인전에 출전시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이 팀의 1차적인 목표다.

김상덕 단장은 “내년에는 투어링A 부문에서 종합 10위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신인전에서는 출전선수 전원이 상위권 입상을 바라볼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단장의 고민은 엄청난 운영비를 감당할 만한 스폰서가 부족해 팀운영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알미늄 생산업체인 일진알미늄과 아마추어용 무전기 업체인 켄우드·한국타이어·오일회사인 퀘이커 등이 주요 스폰서로 나서고 있지만 아마추어팀이라는 한계 때문에 충분한 지원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김 단장은 설명했다. 논산 연무대 기계공고 교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김 단장은 “로드아트팀의 선수들은 농협직원·카센터 직원·자동차 영업사원 등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추어 팀 컬러를 계속 유지하면서 신인선수를 계속 발굴,국내 레이싱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서 “아마추어 팀에도 프로팀 못지않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드아트팀 선수들에게는 2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실력을 인정받아 프로팀에 진출,세계의 실력자들과 당당히 겨뤄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레이싱을 꿈꾸는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레이싱 스쿨’을 국내 최초로 개원하는 것이다.

/ 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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