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제 경기도 상공회의소 연합회회장인터뷰
―현재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물류비 절약 등 생산활동에 있어 기업들에 좋은 위치다. 그런데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공장총량제 등이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고 생산활동,수출 등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따라서 경제위기를 벗어날 때까지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이 법들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기업들이 다시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경쟁력을 갖추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에 기업을 허가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정부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각종 시책을 펴면서 건설업계가 파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금 난개발 문제로 주택건설 등이 막혀 하청업체들을 포함한 수천여 건설업체가 연쇄도산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경기도에 신도시 추가건설도 건설업계를 위한 부양책이라고 생각하며 신속한 결정으로 여러가지로 어려운 건설경기를 풀어줬으면 한다.또한 각 지자체에서 아파트 건설 등을 할 때 건설업체에 큰 부담을 줘온 준조세 성격의 무리한 요구는 이제는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업체들을 위한 금융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금융권 구조조정의 여파로 자금길이 막혀 경기도의 많은 벤처기업 등 우수한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신속한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자격을 갖춘 기업체들에 원활하게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기업들에 실제적으로 어떤 지원을 했나 .
▲IMF 이후 정부가 기업체들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 지원하고 있으나 각종 시책이 중복되거나 자격을 너무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어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내 기업들의 회생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수입자유화 이후 중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 상품들에 우리 상품들이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경쟁력에서 살아남으려면 각종 규제를 더 완화해야 되며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시급히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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