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평화·광주·경남·제주 등 6개 은행이 22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지난 7월 금융총파업에 이어 다시 한번 은행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일단 금융결제원의 공동전산망과 각 은행 전산실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여 은행 업무 이용에 심각한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산업노조가 6개 은행 파업에 이어 오는 26일부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예금자들은 미리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객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당장 필요한 자금은 미리 인출하거나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은행들로 계좌를 옮겨놓는 게 좋다. 파업은행 노조들이 전산실까지 장악할 경우 큰 혼란을 피할 수 없고,창구만 봉쇄해도 고객으로서는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개인고객 대처 요령=당장 은행 창구가 혼잡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들이 파업에 대비해 비노조원과 계약직,차장급 이상의 직원들을 창구에 전진배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구가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텔레뱅킹이나 PC뱅킹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PC뱅킹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PC뱅킹 이용 신청을 하지 않은 예금자들은 지금 당장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현금자동지급기(ATM)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 신한·하나·한미 등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다른 시중은행이나 농협 등 유관기관들로 예금을 옮겨 놓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기업고객 대처 요령=사실 은행파업으로 가장 큰 곤혹을 치를 예금자는 기업고객들이다. 기업들의 경우 제때 어음을 막지 못하면 자칫 부도까지 이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각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보관어음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파업시작 전에 보관어음제도에 가입을 해두면 해당 결제일에 은행에서 자동으로 어음을 추심해주기 때문에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나는 사태는 예방할 수 있다. 연말과 월말이 다가오고 있어 급여 등 필요한 자금이 몰리는 시기여서 필요한 자금은 미리미리 인출해 놓는 지혜도 필요하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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