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손보업계 고강도 구조개혁 추진…경영전분야 손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1 05:31

수정 2014.11.07 11:43


손해보험업계가 뒤늦게 인력·조직 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개혁에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대한·신동아·제일·국제화재 등 지급여력비율이 기준(100%)에 못미치는 손보사들이 인력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자구계획을 이미 진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국제화재는 21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이사대우를 포함한 전 임원 17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점포 통폐합 및 인력 감축 작업에 착수했다. 국제화재 관계자는 “내년 1월24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하는 불가피한 입장도 있지만 내년초로 예정돼있는 일부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동아화재도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사장 직속으로 ‘구조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구조혁신을 단행키로 했다. 신동아화재는 내년 2월에 입주 예정인 태평로 신사옥을 매각하고,자산운용부문을 떼어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채산성이 떨어지는 장기상품의 판매도 중단할 예정이다. 신동아화재 관계자는 “연내에 대한생명으로부터 증자자금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회사매각이 논의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금감원으로부터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구조개혁은 인력과 조직감축을 포함, 경영 전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개혁이 될 것”이라며 “뚜껑을 열어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화재도 지난달말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데 이어 최근 이동훈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경영위기를 맞음에 따라 고강도의 자구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점포 및 인력 재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제일화재는 직원들의 상여금과 급여일부를 반납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부동산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국제화재는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 점포통폐합 및 인력 감축작업에 착수했다.
국제화재 관계자는 “내년 1월24일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하는 불가피한 입장도 있지만 내년초로 예정돼있는 일부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허리띠를 졸라 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화재는 지난 16일 기존 5개 사업본부를 3개 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임원 5명을 줄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연말까지 추가로 전국 지점과 영업소 조직을 15% 축소하기로 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