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자민련과 군소정당,한나라당내 일부 세력을 끌어들이는 내용의 정계개편설이 계속 흘러 나오자 여권을 겨냥, 비난전을 펼치는 가운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정계개편론이 민주당 김중권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불거져 나온 점 등을 들어 정계개편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21일 당3역 간담회에서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는 역사를 후퇴시키려는 국민 기만극이자 정치 야합극”이라며 “야당 분열까지 운운하지만 되지도 않고 갈 사람도 없는 일장춘몽식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한 측근도 “내년부터 정계개편론이 본격 대두될 것으로 봤는데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정계개편이 시작되는 순간 자민련은 깨지고 정국은 요동을 치게 된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권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의원들도 모두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정·부통령제 개헌과 보수·혁신 구도의 정치권 재편을 주장해 온 김덕룡 의원측도 “여권이 시도하는 방식의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고 손학규 의원은 “그런 식으로 신당을 만들면 정국은 파행을 거듭하고 결국 김 대통령이 타의에 의해 당적을 포기하게 되는 불행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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