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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말까지 합병 입장 밝혀라˝…하나銀 행장 최후 통첩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1 05:31

수정 2014.11.07 11:43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21일 한미은행과 칼라일그룹이 연말까지 합병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합병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행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은행이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지난 6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지금까지 합병과 관련한 논의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며 “한미은행의 결정을 무작정 기다리다 주주와 고객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칼라일그룹도 지난달 자본참여를 통해 대주주가 됐지만 이미 예전부터 은행간 합병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칼라일그룹측에도 입장표명을 독촉했다.

김행장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해 본 것은 없다”며 “그러나 한미은행과의 합병하려는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지 독자생존이 어려워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 연말까지 한미은행의 입장표명이 없을 경우 합병논의를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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