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박홍준의 골프이야기]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자(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2 05:32

수정 2014.11.07 11:43


볼을 치고 난 후에도 계속 머리를 남겨라.

골프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한가지가 헤드 업일 것이다. 아무리 볼을 보고 있으려고 해도 볼을 치는 순간 머리는 벌써 볼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는 왜 이럴까하고 몇 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치료법으로 머리를 끝까지 들지 않으려고 볼이 벌써 떠나고 없는데도 그리고 골프클럽이 다 돌아가 샤프트가 등을 때릴 때까지도 머리를 들지 않고 숙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머리를 숙이고 있는데도 볼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뒤땅을 친다든지 또는 토핑을 한 경험이 있는 골퍼들이 많다.

그 원인을 설명하자면 스윙의 원리는 백스윙때 꼬아 놓았던 몸을 다운스윙 때 볼 진행방향으로 풀어주면서 피니시에서 다시 꼬아줄 때,흔히 말하는 보디스윙 즉 큰 근육몸통스윙을 할 때 파워스윙이 나온다.

그런데 볼이 떠난 후에도 계속 머리를 남겨 놓으면 몸이 왼쪽으로 돌아가려는 회전을 방해한다.
오른쪽이 불편해서 임팩트에 도달하기도 전에 오른팔을 풀어주기 때문에 뒤땅을 치든지 아니면 토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약도 정량을 초과해서 쓰면 독이 되는 것같이,머리도 너무 남겨두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언제 머리를 들어야 하는 것일까.

다운 스윙시 오른쪽 어깨가 턱에 닿을 때 머리를 볼 진행 방향으로 비스듬히 틀기 시작하여 양팔이 허리께 왔을 때 조금 더 비스듬히 들고 양팔이 어깨를 지나 피니시를 할 때는 머리는 반듯이 볼 진행방향으로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스윙이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집에 골프책이나 잡지가 있다면 꺼내서 프로들의 멋진 연속 사진을 보자. 양팔이 임팩트 존을 통과할 때는 볼을 보고 있다가 양팔이 허리 근처에 왔을 때는 머리가 볼 진행방향으로 비스듬히 틀어져 있을 것이다.
그후 스윙을 완전히 마친 피니시에서는 볼 진행방향,정면으로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날씨가 추워 필드에 자주 못나갈 때다.
연습장에서 올 겨울 내내 이점을 집중적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여 내년 봄 멋진 스윙으로 필드를 누비기 바란다.

/전 미국프로골프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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