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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249兆 현금서비스 사용 급증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2 05:32

수정 2014.11.07 11:43


가계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고금리를 내야 하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급증하는 등 가계 빚이 지난 99년 2·4분기 이후 5분기째 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잔액은 248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월대비 24.8% 증가했으며 2·4분기 말(6월 말) 대비로는 4.8% 증가했다.

가계신용이란 일반가정이 물품이나 용역,주택 등을 구입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판매회사로부터 빌린 돈이다.

가계신용 중에서 가계대출은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현금서비스가 전분기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데다 은행들이 소매금융을 확대한데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5.6%가 증가한 2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카드론 포함)는 작년 동월대비 131.8%나 증가했다.


또 가계의 소비활동과 직접 관련되는 판매신용은 일반인들의 신용카드 이용이 늘어나면서 작년 동월대비 17.5%가 증가한 2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 회사의 판매신용은 작년 동월대비 93.0%나 증가,물건을 할부로 사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계자금을 현금서비스 등으로 조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리 20%가 넘는 현금서비스 사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가계가 매우 궁핍해졌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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