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미래에셋 자산―투신운용 합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2 05:32

수정 2014.11.07 11:43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 가능성이 투신업계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정부가 자산운용사도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을 모두 취급할 수 있도록 겸업을 허가해 줄 경우 미래에셋으로서는 성격이 같은 두 회사를 동시에 존속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금감원도 겸업허가 후 두 회사의 처리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자산운용허가를 반납하려다 금융감독원의 적극 만류로 포기했다.

업계 관게자들은 지난해 화려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뮤추얼펀드 시장을 열었으나 올해는 30% 이상의 손실을 본 펀드가 속출하며 고객이탈이 심각해지자 미래에셋이 뮤추얼펀드를 포기하고 수익증권에 전념하려는 계획으로 풀이하고 있다.

45%의 손실을 기록한 채 청산한 ‘박현주 2호’ 펀드의 경우 주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등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입지가 최악의 상황이다.


미래에셋측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기가 30년인 ‘코스파이더펀드’가 있고 5년 이상 장기상품이 2800억원어치나 되는데 허가반납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투신운용의 합병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투신운용업 겸업이 허용될 경우 운용사가 둘 씩이나 있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어느 쪽이 합병주체가 될 것인지는 합병차익 등 여러가지 요인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