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국민·주택銀 노조 총파업 돌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2 05:32

수정 2014.11.07 11:43


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22일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예정된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파업은 불가피해져 두 은행의 영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4시40분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 운동장에서 국민.주택은행 노조원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주택은행 파업전진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11시간여에 걸쳐 정부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측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대해서는 태도변화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국민.주택은행간 합병 백지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정부로부터 받아낼 자신이 있다"며 "국민.주택은행간 합병이 완전 백지화될 때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노조원들은 여기서 어떠한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길은 총파업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단한 국민은행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도 "노사정위원회에서 협상을 벌이면서 국민.주택은행 행장과 노조위원장, 금융산업노조 이 위원장 등 5자 회담을두 은행 행장에게 요청했으나 이들은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업만이 우리의 살 길이니 노조원들은 파업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언젠가는 우리 노조원들이 승리할 때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택은행 김철홍(金鐵弘)위원장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해졌다"며 "이제 우리는 총파업의 깃발을 높이 들어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일산 국민은행 연수원운동장에 집결하기 시작한국민.주택은행 노조원 1만5천여명은 22일 오전 5시20분 현재 밤을 새며 국민.주택은행 파업전진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산업노조 이 위원장과 국민.주택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새벽 노사정 협상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있다가 오전 4시40분쯤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 도착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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