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본 철강업계 2001년 감산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4 05:32

수정 2014.11.07 11:42


일본 철강업계의 저가수출에 대해 최근 포항제철이 반덤핑제소를 추진중인 가운데 신일본제철·NKK·스미토모 등 일본철강업체들이 수출용 철강재를 감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철강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내년 3월까지 70만t 규모의 수출용 철강생산량을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NKK도 내년 1·4분기 수출 물량을 15만∼16만t 정도 감산을 추진중이다. 이는 NKK의 올 4·4분기 물량 가운데 20%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일본철강업계의 내년 1·4분기 철강재 총 수출량은 올 4·4분기보다 70만t이 적은 6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제철 관계자는 “일본철강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의 수요감소와 가격하락 방지차원에서 감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포철의 반덤핑제소 추진과 무관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최근 일본철강업체들의 핫코일(열연코일) 저가공세로 국내 철강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반덤핑제소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철강업체들의 수출물량은 자국내 조강 생산량의 30%에 달하고 있으며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철강업체들의 핫코일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6%가 증가한 683만t 수준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철강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초유의 한일간 철강분쟁을 그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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