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외 경제단체장 TV토론…˝외자 유치 늘릴려면 노사문제부터 해결을˝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4 05:32

수정 2014.11.07 11:42


국내외 기업인들은 한국의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일부분야의 구조조정이 더딘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의 경영환경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나아지고 있으나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늘리기 위해 노사관계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의회장, 자크 베사드 주한 유럽연합(EU) 상의회장, 모리시마 히데카즈 서울 재팬클럽 부이사장은 24일 KBS 제1TV의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의 기업 경영환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용성 대한상의회장은 이날 개방화·국제화시대에 한국기업이 외국기업과 맞서고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구조조정을 거치지 않고는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 상의회장은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나 대책이 없던 3년 전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미국인들은 외국인 투자가 돈만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확대와 세금징수 등으로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크 베사드 주한 EU 상의회장은 한국 정부가 외국기업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며 최근 수년간 외국기업과 한국 관계기관과의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고 IMF 직후에는 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랐으나 최근에는 자만에 빠져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시마 히데카즈 서울 재팬클럽 부이사장은 한국정부의 재벌 상호보증 해소나 외국인 투자자 우대정책, 옴부즈맨제도 등은 바람직한 정책이었다고 치켜세웠으나, 노사관계와 지적재산권 문제는 꼭 고쳐야 할 정책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외국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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