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中企 2000 포커스―(중)업종별 경기명암 뚜렷] 내수 주력업종 찬바람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5 05:32

수정 2014.11.07 11:42


올해 중소기업 업종별 경기는 명암이 뚜렷하게 교차했다.

결론은 내수시장 주력업종 ‘흐림’,수출업종 ‘맑음’으로 내릴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중소기업 내수시장 생산규모는 140조여원,수출규모는 519억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생산은 5%정도 감소,수출은 9%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수출은 이동통신기기·컴퓨터 주변기기 및 부품과 철강·플라스틱이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완구·문구 및 생활용품은 내수시장에서 대기업과 해외기업 제품에 밀려 판매율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중공업이 증가한 반면 경공업부문은 고전의 한해였다.


◇화학·기계 수출 ‘울상’=전기·전자 및 철강·고무·플라스틱부문은 미소를,면 화학·기계장비·운송장비·인쇄출판부문은 울상이다. 이동통신과 반도체 시장이 급속 팽창하면서 주변기기 및 부품수출업체들이 재미를 봤다. 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 건설붐으로 철강·플라스틱부문도 ‘특수’를 누렸다. 지난 11월말 기준 전기·전자 165억달러(전체중 38.5%),철강·플라스틱 60억2000만달러(26%)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금속과 화학원료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부담으로 이어진 화학·기계장비·운송장비부문은 ‘죽을 맛’. 해외시장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에 밀리면서 수출규모가 감소했다.기계장비 85억달러(13%)?화학 30억달러(8%)에 그쳐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었다.

◇전국 주요산업단지별 희비=전자 중소기업이 밀집한 구미공단은 타 공단보다 내수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자 입주업체들이 여유있는 연말을 맞고 있다. 백색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가 많은 이 곳은 내수시장 규모가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00억원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산업설비 공장이 주로 입주한 창원·녹산 공단의 경우도 인근 지역의 신설 산업단지 조성으로 설비수주가 증가,희색을 띠고 있다.

반면 인천 남동공단은 입주업체의 80%가 자동차 부품업체로 최근 대우자동차 부도이후 울상을 짓고 있다.
900여 업체가 모기업 부도후 납품을 하지못해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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