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재보험 등 해외 유수 재보험사들이 국내 주재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신청함에 따라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대한재보험의 ‘시장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뮌헨재보험을 비롯, 스위스재보험·쾰른재보험 등 세계 ‘톱10’에 드는 3개 재보험사가 지난달 금감원에 일제히 주재사무소의 지점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신청서 및 관련서류를 검토중인 금감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내년 1월 중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비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뮌헨·스위스·쾰른재보험이 주재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허가받게 되면 사실상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재보험 영업을 해온 대한재보험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손보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한재보험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없이 성장해온 게 사실”이라며 “세계 ‘톱10’급의 회사들이 지점을 차리고 본격 영업에 나서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종원 대한재보험 사장은 “뮌헨·스위스·쾰른재보험은 그동안 형식은 영업을 할 수 없는 주재사무소였지만 사실상 음성적으로 영업을 해왔다”며 “지점 승격으로 양성화되더라도 급격하게 시장을 잠식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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