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철 ´공격 경영´ 선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6 05:33

수정 2014.11.07 11:42


포항제철(대표 유상부)은 세계 철강시장의 심각한 불황이 예상되는 내년에 오히려 투자비를 대폭 늘리고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이른바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포철은 최근 확정한 내년도 투자계획에서 올해(1조3349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2조4284억원을 내년 투자비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철강사업 분야의 투자비는 1조697억원으로 8599억원에 그친 올해보다 87%나 늘어난 규모다.

포철 관계자는 “불황때 투자해야 호황이 다시 올 때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내년 투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확대와 생산시설의 효율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내년 투자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일본 제품의 국내 침투가 가속화되는 핫코일(열연코일) 시장을 지키기 위해 이 제품의 생산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또 냉연강판의 2배 이상의 가격을 받는 고가제품인 전기강판 공장의시설을 개선하고 선재공장의 생산합리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철은 이밖에 미래 성장사업인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위해 IMT-2000 사업에 2000여억원을 투자하고 에너지 절감,환경 개선 분야에 5000여억원을 투자한다.


포철 관계자는 “포철은 호황이었던 지난 95년 구조조정을 하고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때는 시설·인력투자를 줄이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공격경영을 통해 불황을 이겨나가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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