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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숙명여대 윤원배 학장] ˝토론식 강의등 강화해 능동적인 마인드 주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7 05:33

수정 2014.11.07 11:40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고급여성인력을 양성하는데 교육의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윤원배 숙명여자대학교 경상대학장은 과거 여대의 교육목적이 고등교육을 받은 ‘현모양처’ 만들기였다면 지금은 사회에서 남성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여성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여학생들의 경우 경제학은 수학을 많이 응용하는 사회과학이라 어렵다고 생각해 전공선택을 회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이들에게 경제학은 사회진출을 위해서는 필수학문이라는 점과 더불어 가정생활에 있어서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학생 스스로의 사고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윤학장은 경제학부나 경영학부의 1·2학년 학생들의 경우 아직 학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해 소극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고등학교시절 경제·경영과목에 대해 갖고 있었던 두려움이 대학에 와서도 연장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숙대 경상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교과목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윤학장은 고등교육을 받은 ‘현모양처’형 교육형식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회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선배들조차 개척단계에 있어 애로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경상대학이 설립된 지 40여년이 넘었지만 고급여성인력으로의 이미지 변신과 함께 졸업생이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다.

그는 또 경상대학은 경제학부 360명,경영학부 520명으로 학생수가 타학교에 비해 많지 않아 주입식 강의가 아닌 교수와의 토론식 수업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원로교수들의 퇴진과 더불어 젊고 유능한 교수들의 영입이 이뤄져 내실을 더욱 다졌다고 설명했다.

윤학장은 교내에 설치되어 있는 창업지원센터에서 교수들과 졸업생들이 주축돼 ‘소비자경제연구소’를 설치하고 정부·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의 창업지원센터는 여성 벤처창업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센터로 정보통신부 지원아래 매년 10개 정도의 창업업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 정보통신인력의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벤처 창업을 활성화시켜 정보통신분야 고급인력을 고용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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