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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DJP공조…與 ´러브콜´에 자민련 ´전원 표결 참석´ 화답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7 05:33

수정 2014.11.07 11:40


김중권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자민련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러브 콜’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자민련도 이같은 ‘구애’가 싫지 않은 듯 27일 새벽 국회 본회의 새해 예산안 처리 표결에 전원이 참석,민주당을 지원하는 등 양당간의 공조분위기가 어느때보다 무르익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4역회의에서 “지난 22일 JP를 만난 자리에서 정권창출의 주역이자 이정권의 양축으로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갖고 정치를 하기 위해 일치협력하고 양당 공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JP도 ‘(양당관계를) 따뜻하게 데워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아침 한 라디오 방송 포르그램에 출연,“민주당이 국회 과반수가 되지 않기때문에 민주당만으로 국회를 이끌어 갈 수가 없으며 대통령의 남은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자민련의 협력은절대 필요하다”며 ‘DJP 공조’ 복원의 추진 의지를 밝혔다.

JP와는 구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박상규 사무총장도 이날 “자민련과의 공조관계가 굳건하게 다져지면 모든 문제가 다 풀린다”면서 “우리의 제 1과제는 자민련과의 공동정부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도 26일 밤 출입기자단과의 송년모임에서 “자민련은 이 정권을 세우는데 협력했고 나름대로 책임이 있다”면서 “이 정권이 잘돼야 우리도 협력했던 보람을 나눠 가질 수 있으며 잘못되면 우리가 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양당 공조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양당 수뇌부의 화해기류를 반영하듯 27일 새벽 이뤄진 국회 본회의의 새해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표결에선 JP를 비롯한 자민련 의원 17명 전원이 참석, 민주당을 지원했다.

결국 내년 1월초 김대중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의 회동을 계기로 ‘DJP 공조’ 복원이 가시화될 것이며 1월 중순 예상되는 개각이 이를 반영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이다.
이에따라 벌써부터 정우택 의원 등 자민련 의원 1∼3명이 다음달 개각에 참여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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