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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한의 싱글골프레슨―<4>런닝 어프로치] ˝힘빼고 어깨만으로 볼타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8 05:33

수정 2014.11.07 11:39


TV를 통해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주말골퍼들처럼 그린주변에서 칩 샷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 칩샷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실력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톱 프로라 해도 항상 온 그린에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칩 샷할 때 볼이 놓여 있는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샌드웨지나 피칭웨지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핸디캡이 낮은 골퍼일수록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클럽을 사용한다.
로브웨지서부터 3번 아이언, 심지어 타이거 우즈는 3번 우드를 사용할 때도 있다.

볼과 그린과의 거리가 짧고 핀이 먼 위치에 있을 때는 7, 8번 아이언으로 런닝 어프로치샷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러닝 어프로치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힘을 빼고 손목이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시계추처럼 어깨만으로 볼을 타격해야 한다. 퍼팅할 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해주는 것처럼 퍼팅 그립자세를 취해 주면 힘을 빼고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있다(사진①).

그린 주변 칩 샷은 거리감과 함께 방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샤프트를 지면에 놓고 백스윙과 폴로스루 동작 연습을 하면 일정한 스윙감을 습득할 수 있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폴로스루 동작 때 왼쪽 손목이 꺾이게 되면 방향성과 리듬감을 잃어 일정한 스윙을 할 수 없게 된다 (사진②). 또한 스탠스를 너무 크게 벌리게 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뒤땅이나 토핑볼이 발생할 수 있다.

스탠스의 폭을 좁히고 왼발을 약간 오픈한 상태에서 왼발에 체중의 70%를 실어주고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해주는 것이다.
볼의 위치는 오른발쪽에 위치시켜 클럽페이스가 약간 닫힌 상태에서 내려오면서 맞아야 한다. 특히 임팩트 후에도 손목이 꺾이지 않고 왼손 등이 목표물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왼 손목에 티를 꽂은 채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사진③).

하체의 움직임을 자제한 채 퍼팅하듯이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동수골프단헤드코치
/정리=문승진기자 ms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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