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68)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럼스펠드는 지난 75∼77년 3년간 국방장관을 역임했으며 하원의원을 지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도 역임했다.
신문은 부시 당선자측 정권 인수팀과 밀접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럼스펠드의 CIA국장 기용은 이미 기정 사실화됐다고 전했다.
럼스펠드는 지난 98년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 위협을 진단하는 안보위원회를 이끌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위원회는 CIA가 예측하는 것보다 미사일 공격 위협이 커지고 있으며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같은 위원회의 보고서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수립에 기여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으로 법무장관에 거론되던 프랭크 키팅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연방수사국(FBI) 국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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