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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직장인―김관덕 메트라이프생명보험 AR] ´사랑의 1%´를 나눠주세요


보험영업 일선에서 뛰고 있는 세일즈맨이 계약자가 미래에 타게 될 보험금의 일부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도록 권유,불우이웃들에게 ‘보이지 않는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김관덕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신세기지점 AR(사진). AR는 쉽게 말해 ‘생활설계사’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고객재정 대리인’ 정도의 뜻이다. 그는 지난 11월초부터 자칭 ‘1% 사랑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계약자가 사망할 때 타는 보험금의 1%를 공익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도록 권유하는 운동이다. 그는 계약이 성사되면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가족뿐만 아니라 불우이웃에게도 남기지 않겠느냐”는 말 한마디를 조심스럽게 던진다. 그리고 오케이가 떨어지면 보험청약서 수익자란에 ‘상속인 99%,사회복지 1%’로 기재한다.

“호응이 매우 좋아요. 2개월만에 35명의 고객이 뜻을 같이 했어요. 선뜻 3%를 기부한 가입자도 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대략 어느 정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한 6000만원 정도 될까요”라며 이내 얼굴이 홍당무가 돼 버렸다. 아마도 자신이 하는 일을 돈으로 환산한다는 게 왠지 쑥스러워 그런가 보다. 순수함이 묻어난다.

물론 김관덕 AR 자신도 자동이체를 통해 매달 급여에서 정기적 후원을 하는 ‘페이롤 디덕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늘리고 싶다.

그가 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것은 학비조차 걱정해야 했던 힘든 학창시절이 있었기 때문. 그가 경기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선택한 것도 바로 학비가 안든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대학졸업 무렵 국민의 세금으로 모든 학비를 충당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회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사랑 나누기를 떠나 개인 영업실적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입사한 지 6개월밖에 안된 사회 초년병이지만 매주 3건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는 ‘스타(STAR)’를 22주째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0월말에는 사내 신인상이랄 수 있는 ‘그레이트 비기닝’도 받았다. 그는 “상이라는 것이 자신에게 긍지를 주고 버팀목이 돼 주는 건 사실이지만 하루하루 계속 뛰지 않으면 쉽게 도태된다는 각오로 올해 실적을 위해 또다시 뛸 뿐이다”라며 담담하다.

억대 연봉을 받는 AR들도 보통 입사 2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스타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사랑의 보험전도사’ 김관덕 AR가 종신보험 업계의 최고가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