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거시지표 희비 2題]소비자 체감경기 98년 IMF이후 최악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28 05:33

수정 2014.11.07 11:39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 98년 3·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생활형편과 가계수입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전국 16개시 2267가구를 대상으로 ‘4·4분기 소비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는 52로 전분기(70)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한파가 거셌던 지난 98년 3·4분기(27) 이후 최저치다.

향후 6개월동안의 경기상황을 지난 6개월과 비교하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3·4분기 70에서 4·4분기에는 59로 떨어져 98년 3·4분기(42)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은행권의 기업퇴출 명단발표와 대우자동차 최종 부도, 미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등 국내외 충격요인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불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응답을 가중평균치로 환산한 지수로 긍정적인 응답자가 많으면 100을 넘고 부정적인 응답자가 많으면 100미만으로 떨어진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지난 98년 3?^4분기에 27을 기록한 후 빠르게 회복돼 지난해 4·4분기 117까지 올랐다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현재생활형편 CSI도 전분기 81에서 66으로, 생활형편전망 CSI는 83에서 68로 각각 떨어져 어려운 생활형편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용사정전망 CSI는 82에서 58로, 가계수입전망 CSI는 94에서 84로, 소비지출계획 CSI는 96에서 102로 각각 떨어졌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는 가계비율은 3%로 지난 분기의 4%에 비해 소폭 낮아졌으나 승용차 구입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로 전분기와 같았다.


또 물가수준전망 CSI는 57로 지난 분기의 41보다 높아져 소비자들의 물가오름세 기대심리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kyk@fnnews.com 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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